5대 은행 '중견기업펀드' 가동…"신보는 자금지원 확대"

5대 시중은행의 출자로 조성된 '중견기업펀드'가 투자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활성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5일) 오후 김병환 위원장이 반도체 장비 생산 중견기업이자, 중견기업펀드 1호 투자기업인 '텍슨'의 화성공장을 현장방문하고,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견기업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견기업펀드'는 최초의 중견기업 전용펀드로, 5대 시중은행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민간자금을 매칭해 모두 5천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 중입니다. 

향후 시중은행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최대 5조원까지 조성 규모를 확대해 중견기업의 성장자금과 신사업진출, 신기술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텍슨은 지난달 말 중견기업펀드로부터 900억원을 투자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데이터센터 분야 등에 대한 신규투자와 운전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고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여러 중견 기업들로부터 현장애로, 지원 필요사항을 청취했습니다. 

김병환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수와 매출액이 2배 증가했지만 여전히 중견기업 수 비중은 1% 수준"이라며 "금융위는 올해 5월 '성장사다리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출범하는 등 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아야 우리 경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에 성장사다리를 제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더 많은 자금을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P-CBO 확대와 금리부담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신보의 P-CBO 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앞으로 중견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P-CBO의 발행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기업의 P-CBO 이용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신보가 직접 P-CBO를 발행하는 내용의 '신용보증기금법' 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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