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면 돈 많이 쓴다고 안가던 울 엄마도”...역대급 흥행 ‘쓱데이’에 초저가 경쟁 심화
이마트 일 매출 1000억 돌파
유통업계 ‘초저가 마케팅’ 계속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통합쇼핑 행사 쓱데이의 지난 1~3일 첫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특히 쓱데이의 주축인 이마트로 소비자가 몰리면서 행사 이틀째였던 지난 2일 이마트는 사상 처음으로 하루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마트 점포 곳곳에선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졌고, 물량이 단시간에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한우와 대게 등 초저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우의 경우 이마트에서만 100억원 넘게 팔리면서 지난해 쓱데이 대비 111% 매출이 뛰었다. 반값 계란과 라면, 과자 등도 파격가로 내놓으면서 오전부터 물량이 동이 나기도 했다.
이마트 가성비 푸드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마트 내 베이커리 매장에서 1만1500원에 판매하는 ‘슈퍼 콤비네이션 피자’와 ‘더블치즈 디럭스 피자’ 등 18인치(45cm) 패밀리 사이즈 피자 2종은 쓱데이 첫 주말이었던 1~3일 동안 6만개가 판매됐다. 노브랜드버거가 쓱데이를 기념해 새롭게 출시한 ‘멕시칸 칠리 치즈 버거’ 등 신메뉴 3종도 쓱데이 행사 기간 누적 판매량 2만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쓱데이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초저가’를 내세우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방법은 저렴하게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 행사를 진행한다. 땡큐절은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롯데마트·슈퍼, MAXX, 롯데마트몰)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통합행사다. 땡큐절 1단계(10월31일~11월6일)에는 인기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고, ‘1등급 한우 전품목’은 물론 ‘러시아산 활 킹크랩’, ‘갱엿 닭강정’, ‘반값 득템 초밥’ 등을 반값에 내놓는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땡큐절 2단계에선 파프리카, ‘산더미 대파 소불고기(800g)’, ‘국산 생물 흰다리 새우(100g)’, ‘씨제이 햇반 유기농 쌀밥(210g·12입)’, ‘양파(1.5kg)’ 등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20일까지 대규모 식품 할인전 ‘홈플 메가 푸드 위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에만 매출이 전주 대비 15.2% 상승했다. 올해 마지막 행사인 ‘홈플대란’도 내달에 진행될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지난달부터 1000원이 채 안 되는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CU는 양파, 대파, 마늘, 당근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를 모두 990원에 출시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880원 초저가 육개장 라면을 시작으로 990원 스낵, 가공유 등 1000원 이하 초저가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GS25는 PB 아이스크림 4종을 500~800원대 가격에 출시했으며, 세븐일레븐은 단돈 3900원으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굿(900D) 투어’ 푸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패턴이 ‘가성비’ ‘초저가’에 맞춰지면서 업계에서도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라며 “마침 쓱데이가 흥행하면서 초저가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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