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윤곽 6일 낮 나올 수도…끝까지 ‘우위 없는’ 초접전

이본영 기자 2024. 11. 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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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각) 동부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산골마을로 전체 유권자가 투표 전날 밤 모여 대선일 자정이 되자마자 전 세계 취재진이 지켜보는 앞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개표한다.

투표는 이 마을을 시작으로 알래스카주 소속 일부 섬 지역의 투표가 5일 밤 8시 최종 마감될 때까지 미국 전역에서 만 하루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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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AFP 연합뉴스

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5일 오전 0시(현지시각) 동부 뉴햄프셔주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대선에 유권자 1억5천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한 8200만여명을 뺀 나머지 절반가량의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된 대선 투·개표 결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3표씩 얻었다고 보도했다. 투표에는 4명의 공화당원과 2명의 당적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참여했다. 이 지역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5표 전부를, 2016년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7표 중 4표를 몰아준 곳이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산골마을로 전체 유권자가 투표 전날 밤 모여 대선일 자정이 되자마자 전 세계 취재진이 지켜보는 앞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개표한다. 투표는 이 마을을 시작으로 알래스카주 소속 일부 섬 지역의 투표가 5일 밤 8시 최종 마감될 때까지 미국 전역에서 만 하루 동안 진행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호별 방문 선거운동에 나서 유권자와 대화하고 있다. 레딩/AFP 연합뉴스

투표일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박빙과 혼전 양상이 드러났다. 4일 나온 인터넷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7개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2%포인트, 펜실베이니아·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1%포인트 앞섰다. 네바다와 위스콘신은 동률이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에서만 2%포인트 앞섰다. 모두 오차범위 안이지만 트럼프가 4승2무1패를 기록한 셈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해리스가 모든 경합주에서 근소한 차이로 4승2무1패를 기록했다. 또 4일 공영 언론 엔피아르(NPR)와 피비에스(PBS),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가 함께 내놓은 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이 51%로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여론조사 기관들은 조금씩 엇갈리는 조사 결과들에 대해 사실상 동률이고 초박빙이라고만 평가할 수 있을 뿐 어느 쪽이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승부의 윤곽은 이르면 5일 밤 늦은 시각(한국시각 6일 낮)에 일부 언론사들의 판단을 통해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개표 추이도 초박빙이거나, 주요 경합주들에서 우편투표 집계가 늦어지는 경우 등에는 승자를 가리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 2020년에는 투표 후 나흘이 걸렸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두 후보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경합주들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는 계속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으로 지목돼왔다. 해리스는 비경합주들의 선거 결과가 일반적 예상에 부합할 경우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곳에서 승리하면 선거인단 538명 중 당선에 필요한 과반 기준인 270명을 확보해 승리할 수 있다. 트럼프의 경우 남부 선벨트 경합주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을 확보하고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 중 펜실베이니아까지 손에 넣으면 선거인단 287명을 확보해 당선된다.

여론조사 기관들과 미국 언론들은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는 승부 예측이 가장 어렵기도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는 두 후보 지지도가 이곳에서 48% 동률을 기록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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