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축의금 3년새 23% 올랐다…얼마 내야 적당할까?

이가영 기자 2024. 11.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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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봉투. /조선일보DB

“나는 취업 못했을 때 축의금 5만원 했는데, 친구가 10년 후에 똑같이 5만원 했네요. 서운한 일 맞죠?”

최근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온라인에는 축의금을 비롯한 고민 글이 자주 눈에 띈다. 주로 축의금 금액으로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들이다. 그렇다면 얼마 정도의 축의금을 내야 하는 걸까.

5일 카카오페이가 축의금 송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축의금 비용은 지난 9월 기준 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평균 축의금 7만3000원보다 약 23%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이었다. 사회 초년생인 20대는 상대적으로 축의금을 적게 내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금액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를 막론하고 ‘적정 축의금’이라고 생각하는 건 10만원이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 1~3일 진행한 투표에 참여한 총 74만652명의 이용자 중 58%가 10만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선택했다.

전 연령대에서 10만원을 가장 선호했다. 5만원을 선택한 사용자 중에서는 40대가, 10만원 초과를 선택한 사용자 중에서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의 축의금 송금봉투 활용률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36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지인에게 축의금을 대신 내달라고 부탁하거나 은행계좌로 송금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당사자에게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가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컨텐츠를 기획했다”며 “취향과 나이, 상황 등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송금봉투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더욱 즐거운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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