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명태균 변호인 “명씨, 8일 검찰 출석”…피의자신분 첫 조사 예정

곽선미 기자 2024. 11. 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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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사진) 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를 해주고 나서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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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사진) 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명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 씨 변호인 법무법인 황앤씨 김소연 변호사는 명 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나가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명 씨는 이날 변호인을 선임한 뒤 검찰 출석 날짜를 상의해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 해당 날짜에 명 씨가 검찰에 출석할 경우 지난 9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후 첫 검찰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명 씨는 변호사 선임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김 변호사는 "명 씨가 자신을 방어할 정도의 증거들은 다 갖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리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 돈이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김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청한 대가성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를 해주고 나서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해 6월 경남 창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당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 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만 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등기상 김 모 씨가 대표지만, 명 씨가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 씨가 주고받은 9000여만 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명 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검찰은 수사팀 인력을 보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에 이른바 ‘명태균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달 대검찰청·부산지검에서 공안 사건에 밝은 검사 2명을 충원한 데 이어 최근 부산지검과 울산지검 등에서 4명을 더 보강하는 등 11명 규모의 수사팀이 구성됐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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