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극한의 빙하기를 견뎌라…'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조민욱 기자 2024. 11. 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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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컴투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컴투스는 모바일 생존 도시경영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용자는 갑작스레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해야 한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생존자를 모아 살아남는 것이 주된 목표다.

게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으로 뒤덮인 황량한 벌판과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는 '손상된 스팀 허브'를 마주할 수 있다. 스팀 허브를 고치면 위로 치솟는 불길과 함께 주변 일대가 녹으면서 본격적인 생존자들의 도시 건설을 시작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전반적인 관리, 운영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원작을 경험해보지 못한 기자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게임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난방 공급을 위해 '도로'를 설치하는 방식, 맵 시점을 바꿔가며 도시 위 건물을 선택하는 방식에는 초반 어색함도 있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게임화면

도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물자는 석탄, 식량, 목재다. 생존자 집단 구성을 위한 필수재료임과 동시에 다양한 공장에서 해당 물자들을 활용한다. 공장에서 만든 가공품들은 건물 증축, 퀘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기지'를 통해서는 가공품 등을 구매, 판매할 수 있다. 거래 기지 물품은 1분 단위로 갱신되며 물품 가격도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용자가 필요한 가공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반면 거래 기지를 수시로 들어가 원하는 물품을 값싼 가격에 얻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였다.

가공품을 보관하는 창고는 슬롯 형태로 구성했다. 창고 슬롯이 꽉 찬 경우 추가적으로 물품 획득이 불가한 만큼 슬롯 확장, 물품 판매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게임 초반에는 다수 이용자들이 창고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게임화면

도시 건설 외에도 탐험, 토네이도, HEAT 연락소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다. 탐험은 외부 지역에서 물자를 파밍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외부 지역을 탐험하며 다양한 물자를 얻을 수 있지만, 맞닥뜨리는 야생 동물과 전투를 펼쳐야 하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토네이도는 생존자 도시를 파괴하는 자연재해로, 매일 오후 7시마다 찾아온다. 파괴된 건물은 스패너 등의 공구로 수리할 수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게임화면

HEAT 연락소는 일종의 일일미션과 비슷하다. 단계별 미션을 클리어하면 보상을 제공하며, HEAT 코인을 모아 상점에서 필요한 물자를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주식 거래, 동물 구조, 술집 등의 콘텐츠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게임화면

게임을 점차 진행하다 보면 원작 IP의 주제 의식인 '효율성과 도덕성 사이에서의 선택'을 깊이 마주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한정된 자원을 생존자들에게 분배해 지지율을 높일 것인지, 아니면 더 웅장한 건물을 건설해 도시를 확장할 것인지 등 다양하고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게임 스토리도 달라진다.

'글로벌 의제' 또한 이번 작품의 대표적인 멀티플레이 콘텐츠 중 하나다. 세계 각지에서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가 무작위로 발생하는데, 이용자는 이 중 하나의 의제를 선택하고 글로벌 의회에 참여해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때로는 반대 의견에 부딪힐 수도 있으며, 그 경우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해 자신의 투표 비중을 높이고 의제를 통과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 의제에서 획득한 이용자의 리더십 점수는 세계 랭킹에 기록된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게임화면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BM)은 다양한 물자로 구성한 패키지, 패스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상품 구입 시 보다 원활한 도시 발전이 가능하지만, 천천히 물품을 파밍해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강하다면 굳이 의존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다장르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최근 게임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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