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극한의 빙하기를 견뎌라…'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컴투스는 모바일 생존 도시경영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용자는 갑작스레 빙하기를 맞이한 인류가 거대한 증기기관으로 만들어진 도시를 경영해야 한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생존자를 모아 살아남는 것이 주된 목표다.
게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으로 뒤덮인 황량한 벌판과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는 '손상된 스팀 허브'를 마주할 수 있다. 스팀 허브를 고치면 위로 치솟는 불길과 함께 주변 일대가 녹으면서 본격적인 생존자들의 도시 건설을 시작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따라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전반적인 관리, 운영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원작을 경험해보지 못한 기자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게임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다만 난방 공급을 위해 '도로'를 설치하는 방식, 맵 시점을 바꿔가며 도시 위 건물을 선택하는 방식에는 초반 어색함도 있었다.
도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물자는 석탄, 식량, 목재다. 생존자 집단 구성을 위한 필수재료임과 동시에 다양한 공장에서 해당 물자들을 활용한다. 공장에서 만든 가공품들은 건물 증축, 퀘스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거래할 수 있는 '거래 기지'를 통해서는 가공품 등을 구매, 판매할 수 있다. 거래 기지 물품은 1분 단위로 갱신되며 물품 가격도 유동적으로 바뀐다. 이용자가 필요한 가공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반면 거래 기지를 수시로 들어가 원하는 물품을 값싼 가격에 얻는 것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였다.
가공품을 보관하는 창고는 슬롯 형태로 구성했다. 창고 슬롯이 꽉 찬 경우 추가적으로 물품 획득이 불가한 만큼 슬롯 확장, 물품 판매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게임 초반에는 다수 이용자들이 창고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도시 건설 외에도 탐험, 토네이도, HEAT 연락소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다. 탐험은 외부 지역에서 물자를 파밍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외부 지역을 탐험하며 다양한 물자를 얻을 수 있지만, 맞닥뜨리는 야생 동물과 전투를 펼쳐야 하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토네이도는 생존자 도시를 파괴하는 자연재해로, 매일 오후 7시마다 찾아온다. 파괴된 건물은 스패너 등의 공구로 수리할 수 있다.
HEAT 연락소는 일종의 일일미션과 비슷하다. 단계별 미션을 클리어하면 보상을 제공하며, HEAT 코인을 모아 상점에서 필요한 물자를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주식 거래, 동물 구조, 술집 등의 콘텐츠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을 점차 진행하다 보면 원작 IP의 주제 의식인 '효율성과 도덕성 사이에서의 선택'을 깊이 마주할 수 있다. 이용자는 한정된 자원을 생존자들에게 분배해 지지율을 높일 것인지, 아니면 더 웅장한 건물을 건설해 도시를 확장할 것인지 등 다양하고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게임 스토리도 달라진다.
'글로벌 의제' 또한 이번 작품의 대표적인 멀티플레이 콘텐츠 중 하나다. 세계 각지에서 산업, 문화,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가 무작위로 발생하는데, 이용자는 이 중 하나의 의제를 선택하고 글로벌 의회에 참여해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때로는 반대 의견에 부딪힐 수도 있으며, 그 경우 더 많은 자원을 소모해 자신의 투표 비중을 높이고 의제를 통과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글로벌 의제에서 획득한 이용자의 리더십 점수는 세계 랭킹에 기록된다.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BM)은 다양한 물자로 구성한 패키지, 패스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상품 구입 시 보다 원활한 도시 발전이 가능하지만, 천천히 물품을 파밍해 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강하다면 굳이 의존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다장르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최근 게임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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