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美 대선, 바벨전략으로 대응하세요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1. 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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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 높아진 가운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상위 10개 기술 기업을 담은 ETF를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P500 동일가중 ETF와 미국테크TOP10 ETF를 7대 3 비율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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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동일가중·미국테크TOP10
7대 3 투자…방어력과 상승력 갖춰
방산기업은 초당적 수혜 예상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 높아진 가운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 상위 10개 기술 기업을 담은 ETF를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P500 동일가중 ETF와 미국테크TOP10 ETF를 7대 3 비율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바벨 전략은 위험도가 높은 자산과 안전성이 높은 자산을 동시에 편입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김 본부장은 “보통 대선 직후에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자자들이 대표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S&P500 지수 추종 ETF”라며 “단순히 S&P500 지수 추종 ETF를 투자하는 전략도 있겠지만 S&P500 동일가중 ETF와 미국테크TOP10 ETF를 섞는 게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상장한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은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각 0.2%씩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김 본부장은 “두 상품을 7대 3으로 투자하면 증시가 하락할 때 S&P500 지수 추종 ETF만큼 방어력이 유지되고, 반등할 때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바벨 전략을 활용하면 안정적인 시장 참여와 빅테크 주도주의 상승을 같이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방산 산업이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미국의 무기 수출을 장려했고,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방산이 초당적인 수혜를 받는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방산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금융과 석유 산업에,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와 인프라 산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증시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방향성이 잡히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며 “그동안 증시를 주도해온 인공지능(AI)을 대체하는 섹터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아 AI 주도주 위주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좋고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랠리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하지만 상반기 이후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황를 보며 조금 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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