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인기 펄펄 끓는데…라면주 ‘3인방’, 시장반응 엇갈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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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한 가운데 라면주 대표 3인방인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 기대감이 높은 삼양식품은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반면 비교적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농심과 오뚜기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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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000원(1.86%) 상승한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농심과 오뚜기 주가는 각각 2.60%, 1.55% 하락 중이다.
이들 3개사의 주가 상승폭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올 들어 삼양식품 주가는 170% 이상 급등하며 식음료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농심은 약 8% 하락했으며 오뚜기는 3% 오르는데 그쳤다.
라면주의 주가가 엇갈린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수출 비중이 78%에 달하는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바탕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내수 의존도가 높은 농심과 오뚜기 실적은 내수 부진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올 3분기에도 국내 라면 3사의 실적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2.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0.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이 해외 성장세를 이어가며 내년부터 이익 고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이 현재 건설 중인 밀양 2공장이 내년 5월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40%가량 증가하는 데다 네덜란드에 판매법인 설립 후 판매망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해외 비중은 올해 78%에서 오는 2026년 84%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음식료 업체 중 독보적인 해외 성장성과 이익률을 시현 중이라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농심의 경우 실적 우려가 이미 반영된 가격이므로 저가매수가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별도 수익성 하락에 대한 실망감과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사업 확장이 결국 멀티플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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