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 로봇이 대피 안내’...네이버 1784, 스마트 빌딩 최초 안전대상 대통령상

비상 대응 키트 6000여개 전 좌석에 구비
화재 상황에선 100대의 서비스 로봇이 대피 도와

네이버 1784 전경 [사진 = 네이버]

네이버가 소방청이 주최한 ‘제2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상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안전 관리를 선도한 기업에 수여한다.

2022년 완공된 네이버의 제2사옥인 ‘네이버 1784’는 스마트 빌딩 중 최초로 최고 부문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민간 오피스 빌딩으로도 첫 사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번 수상에 대해 “스마트 빌딩에 최적화된 안전 관리 시스템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빌딩인 네이버 1784는 디지털 트윈,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안전 체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1784 내부에 있는 서비스 로봇 ‘루키’다. 약 100대가 배치된 루키는 비상 상황 발생 시 화재 모드로 자동 전환하며 사람들의 대피를 돕는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시스템을 통해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알린다. 지난해 5월 네이버가 ‘방재의 날’을 맞아 진행한 1784 화재 대피 훈련에서 루키는 연동된 빌딩 정보를 기반으로 로봇 전면 디스플레이에 화재 상황을 알렸다.

또한 네이버는 1784 완공 이후 3년간 총 21건의 공간 안전 매뉴얼 및 지침을 수립해 공간 안전 관리를 체계화해왔다. 방연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비상 대응 키트 6000여개를 건물 내 전 좌석에 구비했으며,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전용 소화 장비도 갖췄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민간 정보기술(IT) 기업 최초로 한국안전인증원으로부터 ‘공간안전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노세관 네이버I&S 대표는 “이번 수상은 네이버가 로봇 친화형 건물에 안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