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줄줄이 비대면 대출창구 닫아…끝나지 않는 총량 관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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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뒤에도 여전히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연간 총량 관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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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꺾였지만…"연간 증가 관리목표 초과로 더 줄여야"
작년말대비 증가율 1·2위는 신한 8.06%·우리 6.83%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강한 조치로서 아예 일부 비(非)대면 창구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세 가지(i-ONE 직장인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을 취급하지 않는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HUG)'와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의 판매도 중단됐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대 0.5%포인트(p) 줄였다. 그만큼 대출 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신한은행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뱅크'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9월 말(730조9천671억원)보다 1조1천141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8월(9조6천259억원), 9월(5조6천29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뒤에도 여전히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연간 총량 관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7∼8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역대급'으로 커지면서 이미 금융당국 등에 연초에 보고한 연간 증가율 목표나 이후 수정된 목표(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 이내)를 넘어선 은행이 많기 때문이다.
10월말 기준 5대 은행의 작년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 KB국민은행 5.57% ▲ 신한은행 8.06% ▲ 하나은행 4.55% ▲ 우리은행 6.83% ▲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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