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마다 조금씩 달라”…한국의 ‘이것’ 인류무형유산 등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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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발효시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5일 유네스코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한 후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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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확정시 23번째 인류무형유산
콩을 발효시켜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5일 유네스코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심사한 후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장 담그기 문화의 영문 명칭은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다.
평가기구는 각 나라가 등재 신청한 유산을 심사한 뒤, 먼저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이와 동시에 ‘등재’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유산에 대해서는 무형유산위원회에 ‘등재’를 권고한다. 평가기구 심사결과는 ▲등재 ▲정보 보완(등재 보류) ▲등재 불가로 나뉜다.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평가기구에서 ‘등재’ 판단을 받은 것이다.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무형유산위원회가 평가기구의 등재 권고를 뒤집는 사례가 없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큰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장 담그기’는 고대부터 오랫동안 폭넓게 전승돼온 전통 음식문화 중 하나다. 특히 장은 한국 음식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장맛이 좋아야 음식 맛이 좋다’ ‘장맛이 변하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등의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집마다 조금씩 다른 맛을 가진 한국의 ‘장’은 한 집안의 음식 맛을 결정하는 근본으로 여겨졌다.
장을 담그는 과정은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를 거쳐야 한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다. 정부도 이런 점을 인정해 2018년 ‘장 담그기 문화’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평가기구 측은 한국의 장 문화에 대해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음식 문화의 핵심”이라며 “집마다 다르며 각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등재가 확정되면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또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으로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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