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대처 톱클래스" KIA 3할 포수, '포크 주무기' 日 저격수 나서나... 국대 최종 엔트리 합류 관심

김동윤 기자 2024. 11. 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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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한준수(25)가 과연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한준수는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 후 프로 7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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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4년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한준수(25)가 과연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한준수는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 후 프로 7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15경기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을 마크하면서 김태군(35)과 함께 안방을 책임졌다.

2년의 공백에도 변함없는 타격과 눈에 띄게 발전한 수비를 인정받았다. 현역으로 복무했음에도 복귀 시즌인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0.309)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블로킹, 도루 저지 등 많은 부분에서 주전급 포수로 분류될 만큼 성장이 있었다는 평가다.

그 성과와 성장세를 인정받아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2024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도 참여했다. 지난 2일 쿠바와 2차 평가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팀을 가리지 않는 타격감에 조승범 KIA 1군 전력분석코치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조승범 코치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한준수는 기본적으로 콘택트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다. 특히 변화구 대처 능력은 우리 팀 내 타자를 통틀어 제일 좋다. 톱클래스 수준으로 포크볼이나 체인지업 등 종적인 변화구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준수의 올 시즌 포크 상대 타율은 0.318, 체인지업은 0.286으로 강한 편이었다. 조승범 코치는 "한준수는 배트 스피드가 강점인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좋은 데다 맞히는 능력이 탁월해서 고타율이 기대되는 타자. 덩치에 비해 파워가 조금 떨어지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는 기량이 더 늘어서 이젠 빠른 타이밍에 떨어지는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포크가 주 무기인 일본 상대 저격수로도 기대되는 가운데 아쉬운 점은 경쟁자 대비 부족한 경험과 한정된 자리다. 이번 대표팀에는 한준수를 포함해 박동원(34·LG 트윈스), 김형준(25·NC 다이노스) 등 3명의 포수가 소집됐다.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한 자리는 경험 많고 한 방이 있는 박동원으로 낙점했다.

김형준과 2파전에서 한준수는 수비와 경험에 있어 약점이 있다. 도루 저지율에서 김형준은 43%인 반면, 한준수는 21.9%에 그친다. 또 김형준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각각 우승과 준우승으로 이끌며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대신 김형준은 올해 119경기 타율 0.195(354타수 69안타), 통산 304경기 타율 0.211로 정교함에서 크나큼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에 반해 한준수는 언제 어느 투수를 상대로도 2루타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교한 타격을 갖췄다. 수비도 한 팀의 주전급 포수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경기 후반 득점권 상황이나 마무리 투수들을 상대로도 한 방을 기대할 만하다. 최근 대표팀에 구자욱, 김지찬, 김영웅(이상 삼성) 등 타격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꾸준한 안타 생산이 가능한 타자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류중일 감독이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평가전 종료 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뜻을 밝힌 가운데 한준수는 과연 7일 최종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2024 프리미어12 대비 고척 훈련 명단. /사진=KBO 제공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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