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시, 한국판 ‘스테이션F’ 창업 거점 만든다

이상헌 기자(mklsh@mk.co.kr) 2024. 11.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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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스테이션C 추진회의. [제공=한림대]
한림대·춘천시 글로컬30 일환 ‘스테이션C’ 육성
강원 춘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파리 스테이션F’를 모델로 한 창업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로컬 창업 브랜드로 키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5일 한림대학교와 춘천시에 따르면, 양측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춘천 창업 브랜드 ‘스테이션C’를 육성할 계획이다. 파리 스테이션F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춘천에 창업·보육 공간, 투자,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스테이션F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트업 캠퍼스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업무 공간과 20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모델로 한 스테이션C는 그동안 대학과 지자체, 유관기관 등 각 주체별로 진행되던 창업 지원을 통합해 일원화하는 산학관 협력 모델을 지향한다. 통합적 접근을 통해 창업자들이 필요한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한림대 도서관 내 G-Square. [제공=한림대]
창업 공간·기술 연구·경영 컨설팅 등 통합지원
한림대는 창업 인력 양성, 성능 평가 인증 지원, 신기술 연구 장비 지원 등을 담당하고 춘천시는 인프라 및 투자 지원과 정주 환경 조성을 맡는다. 민간에서도 참여해 스케일업 투자와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의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수도권 스타트업 및 창업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현재 한림대와 춘천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테이션C 추진단을 결성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바디텍벤처스와 한림대기술지주회사가 스타트업 컨설팅과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상태다. 24개 기업 입주 의향서도 확보했다. 향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춘천시 창업지원시설 ‘근화동396’ [제공=한림대]
춘천 전역에 인큐베이팅 공간 분산 배치
인큐베이팅 공간은 춘천 전역에 분산 배치된다. 우선 한림대 창업보육센터와 한림오픈스테이션, 춘천시 창업지원시설 ‘근화동396’에 시범적으로 스테이션C 브랜드를 적용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지속적으로 인큐베이팅 공간이 확충될 예정이며 추가 부지로 옛 캠프페이지와 기업혁신파크 등이 거론된다. 춘천시는 옛 캠프페이지를 공원과 산업, 문화, 주거가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춘천 광판리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는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정밀의료 등 첨단지식 산업 기반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스테이션C와의 연계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림대는 6~8일 춘천에서 열리는 지방시대 엑스포의 연계 프로그램인 춘천창업포럼(7일)을 통해 스테이션C의 비전을 공식 발표한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춘천 곳곳에 위치한 창업 유관기관의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게 목표”라며 “창의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젊은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 창업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오픈스테이션. [제공=한림대]
시·대학·연구기관·기업 ‘창업 네트워크’ 강화
춘천시도 스테이션C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 창업 네트워크가 더 견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춘천시는 벤처클럽, 로컬 게더링, 투자 파트너스데이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가와 투자자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창업혁신협의회를 통해 유관기관, 지자체, 대학,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창업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창업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춘천이 창업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간 네트워크가 더 강화돼야 한다”며 “창업 인프라와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연계해 창업가들이 필요한 자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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