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에 큰힘 됐다" 제대한 손님이 식당에 놓고 간 5만원, 무슨 사연?
경기 의정부 한 대학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입대를 앞둔 손님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가 제대 후 찾아온 손님으로부터 감동적인 손편지와 현금을 받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힘이 나네요’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연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식당 주인인 A씨는 지난달 29일 한 청년이 혼자 와서 식사를 하고 간 후 그릇을 치우러 테이블에 갔더니 의문의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과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손편지를 남기고 간 청년은 근처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B씨였다. B씨가 전달한 돈은 1만원짜리 신권 5장이었다.
손편지에는 B씨가 입대 전 이 식당에서 무료로 식사를 대접받은 사연이 적혀있었다. B씨는 손편지에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음식점에 신세를 진 학생”이라며 “제가 여기에 이 돈을 두고 간 것은 재작년 군입대로 휴학하고 마지막 식사를 하러 이 곳에 왔을 때 제 사정을 아시고 공짜로 식사를 하게 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게 너무 고맙고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군 생활 할 때마다 힘이 됐다”며 “내년에 다시 복학하게 되면 또 식사하러 오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경영난으로 폐업을 고민했다는 A씨는 B씨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 A씨는 “가끔 군대 가는 친구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기억은 있지만, 이 학생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며 “안 그래도 힘 빠지고 쳐져 있었는데 갑자기 힘도 나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너무 힘들어서 내년에도 식당을 해야 하나 많이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이 학생 덕분에 내년에도 할 것 같다”며 “이런 일을 직접 경험하니 정말 세상은 살만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사장님도 멋지시고 청년도 멋지게 성장했다. 앞으로 더욱 번창하시길 바란다” “얼마나 많이 베푸셨으면 학생들을 일일이 기억을 하지 못할까. 정말 흐뭇한 사연이다” “돈을 액자에 전시해놓고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꼭 사업을 영위하시길 바란다. 인연이 닿는다면 두 분이 또 만날 날이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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