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3분기 누적순이익 3400억… 올해 흑자전환 청신호

상반기 이어 3분기도 흑자 달성
포트폴리오 재편 및 대손충당금 줄어

조선DB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 3400억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회는 지난해 2500억원 규모의 순손실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은 3400억가량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2500억원의 순이익을 쌓은 데 이어 3분기에도 900억원 정도의 추가 이익을 적립했다. 4분기에도 이러한 이익 창출을 이어간다면 올해 중앙회는 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앙회는 1년 동안 2501억원의 적자를 냈다. 보유 채권의 부실위험이 커지면서 채권 처분 손실이 발생했다. 또한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적립한 점도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중앙회는 대출채권에서만 4400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81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이 때문에 종합경영평가에서 수익성 부문은 4등급(취약)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맨 덕에 올해 중앙회는 예년 수준의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이미 충분히 쌓아 추가 적립 규모가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해 부실자산을 대거 처분하면서 이익을 내는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영향도 있다.

현재 중앙회는 자금 운용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통해 자산분배 및 대체투자 비중 등에 대한 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회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추구 전략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중앙회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지역 금고 자금 지원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익이 많이 나야 중앙회가 지역 금고 지원에 쏟을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며 “지역 금고 유동성 확보나 건전성 지원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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