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평균 가격 높다” 소비자 기대 대비 최대 32.4% 비싸

사진=커피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는 청진동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상가. 김병언 기자

소비자가 기대하는 커피의 적정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 2635원, 카페라테 3323원, 캐러멜마키아토는 3564원, 차(티)는 2983원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5월 24~30일 최근 6개월간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에 비해 실제 커피전문점의 판매가는 최소 13.9%(366원)에서 최대 32.4%(1153원)까지 비쌌다.

소비자원이 지난 5~6월 국내 주요 25개 브랜드에 대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대상 커피전문점의 메뉴별 평균 가격은 아메리카노 3001원, 카페라테 3978원, 캐러멜마키아토 4717원, 차 3555원으로 집계됐다.

커피전문점의 서비스에도 불만이 있었다. 설문조사 대상자 1000명 중 55.2%(552명)는 주문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거나 불만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166건이다. 그중 주문 변경·취소 불가 등 약관·정책(43.5%, 942건)과 관련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스마트오더 앱에 주문취소 기능 및 사전고지 절차 마련, 법정 단위 표시 강화 등을 권고했다”며 “법정 단위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는 관련 부처와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