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에 궁지 몰린 미얀마 군부정권 수장, 쿠데타 뒤 첫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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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정권 수장이 최대 지원국인 중국을 2021년 2월 쿠데타 뒤 처음으로 방문한다.
이번 방중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1년 간 이어진 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이뤄져, 이후 중국의 지원이 더 강화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앞세워 미얀마 군부의 집권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무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군부가 집권한 뒤 지난 8월14일까지 3차례 미얀마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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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정권 수장이 최대 지원국인 중국을 2021년 2월 쿠데타 뒤 처음으로 방문한다. 이번 방중은 미얀마 군부가 지난 1년 간 이어진 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이뤄져, 이후 중국의 지원이 더 강화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미얀마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오는 6, 7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열리는 ‘아예야와디-차오프라야-메콩 경제협력체’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 정상회의에는 중국, 타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가 참여한다. 국영 미얀마 라디오·텔레비전(MRTV)은 흘라잉 사령관이 중국 당국 관계자와 만나 관계 강화 등을 논의하고,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다른 나라와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교당국은 미얀마를 포함한 메콩강 유역 나라와 협력 강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경제)회복세가 약하고, 지정학적 격변이 발생해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흘라잉 사령관의 방중은 2021년 2월1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정부에 대항해 쿠데타를 일으킨 뒤 처음이다.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앞세워 미얀마 군부의 집권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무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군부가 집권한 뒤 지난 8월14일까지 3차례 미얀마를 찾았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 무장세력 등의 거센 저항에 위기를 맞고 있다. 반군연합은 지난해 10월27일 군사작전 ‘1027작전’을 시작해, 중국 접경 지대인 샨주 등에서 미얀마군을 공격했다. 이들은 지난 8월엔 미얀마군 동북부사령부를 점령했다. 지난달 23일엔 소수민족 반군인 카친독립군(KIA)이 역시 중국과 국경을 맞댄 카친주 팡와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지역 희토류 광산은 미얀마 군부의 ‘돈줄’ 역할을 하는데, 반군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카친주 팡와에서 중국은 전기차 생산 등에 필수인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이다. 이에 중국은 미얀바 반군 점령 지역 쪽 국경을 폐쇄하고, 물자 유입 등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는 쪽에선 이번 방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얀마 문제 분석가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데이비드 마사이어슨은 “흘라잉 사령관이 지원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든, 압력을 더 받기 위해서든 중국에 가는 것은 미얀마 국민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민주화 세력은 중국의 미얀마 군부 지지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방해가 된다며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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