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정부 예산 시정연설 대독은 국민 존중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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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 한 것을 두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 예산 기자회견에서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 관련 질의를 받자 "저는 정부 예산을 오랫동안 책임졌던 사람이라 남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조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기회를 걷어차고 총리가 대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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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 한 것을 두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 예산 기자회견에서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 관련 질의를 받자 "저는 정부 예산을 오랫동안 책임졌던 사람이라 남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조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기회를 걷어차고 총리가 대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총제적 위기 상황이다. 지난주 유럽 출장에서 만났던 많은 지도자나 전문가들은 지금 경제 상황이나 국제 경제의 급격한 변화 그리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국제적으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데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법 그리고 내년도 정부 정책 기조에 대해서 설명하고 또 국민들에게 직접 알려줄 의무가 있다. 국회 개원식을 불참한 첫 번째 대통령으로도 모자라 시정연설을 총리에게 대독시킨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설에 대해서는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이 너무 거슬렸다. 의료대란, 세수펑크, 남북관계 악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 등 이런 현안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면서 "2년 반 동안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긴축 재정을 호도하면서 건전 재정이라고 반복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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