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었어'...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사인 요청 받은 새 외인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4. 11. 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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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새 외인 테일러 프리카노, 선수단 합류
테일러 프리카노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마이데일리 = 광주 유진형 기자] 지난달 29일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테일러 프리카노(29.미국)를 영입했다.

지비치는 지난 5월 장소연 감독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선수였지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고, 페퍼저축은행은 고심 끝에 자비치 대신 테일러 프리카노와 계약했다. 프리카노는 190㎝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뒤 체코, 스위스, 미국,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루마니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에 입국한 프라카노는 팀 훈련을 함께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V리그 데뷔전이 늦춰지고 있다. 그래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테일러 프리카노가 팬의 사인 요청에 놀라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테일러 프리카노가 사인을 요청한 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랬다. 이날 프라카노는 통역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응원 도구를 흔들며 큰 소리로 응원하는 프리카노의 밝은 에너지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V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자신에게 사인을 요청한 팬에게 감동한 프리카노는 팬에게 연신 고마워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장소연 감독도 프리카노의 밝은 성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파이팅 넘치는 성격이라 선수 자신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밝은 에너지와 블로킹 능력 등 선수가 가진 장점들이 팀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리카노의 데뷔전을 기다렸다.

테일러 프리카노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하지만 5일 예정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어제(4일) 18시 기준 연맹 신청이 안 돼서 오늘 경기는 못 뛴다"라며 비자 발급 마무리되면 뛸 수 있다고 밝혔다. 프리카노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프리카노는 미들블로커 포지션도 경험한 선수로, 블로킹 감각이 좋고 플레이의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로 장위와 함께 높아진 페퍼저축은행 배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 프리카노가 홈 팬의 사인 요청에 행복해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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