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줄줄이 적자…정유업계, 정제마진 하락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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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적자 전환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 중 3분기 실적을 공시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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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래깅효과도 발생…수익성 악화
4분기 업황 개선…정제마진 7개월 만에 최고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정유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의 3분기 실적이 일제히 적자 전환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 중 3분기 실적을 공시한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석유사업 부문에서 6166억원의 적자를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 역시 영업손실 41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정유 부문이 573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도 2681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분기에도 적자를 냈는데, 이번 분기 들어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났다.
이는 정유업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정제마진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유가 등 원자재 비용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통상 정유사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5달러 선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분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3.6달러로 이를 하회했다. 지난 1분기 평균 7.3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평균 유가 역시 1배럴당 78.3달러로 지난 2분기보다 7달러가량 감소하며 영향을 미쳤다. 원유 가격 하락할 경우 부정적 래깅 효과로 정유사의 수익성은 하락한다. 원유 가격이 상대적 고점일 때에 매입해 원유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 판매하게 되면서 마진이 감소하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4분기부터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복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9.8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을 통해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수요·공급 환경 속에서 아시아 정제마진 또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겨울 휴가와 계절성 요인으로 항공유와 난방유 등의 수요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역마진 방어와 고도화 공정 중심 가동을 위해 원유정제시설(CDU)을 최소 가동률로 유지하며 보수적인 가동 계획을 유지하되, 마진 개선 시 외부 고유황 연료유(FO)를 투입하는 전략을 시행 중"이라며 "4분기에도 마진 약세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CDU 감량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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