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돌 서울독립영화제 28일 개막…"100년 가는 영화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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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경쟁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삭감 여파에도 역대 가장 많은 1천700여편이 출품해 영화제의 50년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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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반세기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경쟁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삭감 여파에도 역대 가장 많은 1천700여편이 출품해 영화제의 50년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행사로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출발했다.
올해 공식 슬로건은 50주년과 영화제의 무한한 미래를 형상화해 담은 '오공무한대'(50 to Infinity)다.
출품작은 작년보다 330편(24.0%) 늘어난 1천704편으로 역대 가장 많다. 영화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독립영화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려는 창작자의 의지, 영화제 관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이중 단편 92편, 장편 41편 등 133편이 상영된다. 전통적인 문법을 깬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총상금은 8천800만원으로 작년(1억원)보다 감소했다. 올해 지원 예산 삭감의 여파로 상금도 줄었다고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정부안에 담긴 내년 지원 예산은 전액 삭감된 상태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예산 관련) 안정성이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도 계속 영화제를 지속할 수 있을지 확답하기 어렵다"며 "예산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어서 기대를 갖고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청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인 양윤호 감독은 축사에서 "(영화제가) 앞으로 100년은 가야 한다"며 "더 많은 후배가 좋은 영화를 만드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작은 영화음악 감독이자 배우인 백현진이 제작하고 박경근 감독이 연출한 '백현진쑈 문명의 끝'이다. 지난해 선보인 실험적 연극 '백현진쑈: 공개방송'을 기록한 작품으로 공연 당시 배우들의 연기와 백현진의 내면을 담았다.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올해 7회를 맞은 배우프로젝트는 독립영화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역대 최다인 4천856명이 지원했다.
초기 필름 영화를 복원·디지털화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도 열린다. 유현목 감독의 '손',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등 1960년부터 1990년까지의 영화 6편을 선보인다.
해외초청 부문으로는 지아장커 감독의 신작 '풍류일대', 왕빙 감독의 '청춘(하드 타임즈)' 등 주목되는 아시아 영화 8편을 상영한다.
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CGV 압구정 등 7개 관에서 진행한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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