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산골마을 5일 0시 ‘땡’하자 투표 시작...개표 결과 3대3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 0시(현지 시각)를 기해 시작됐다. 대부분의 주에서 오전 5~6시쯤 투표소 문을 열지만, 뉴햄프셔주(州) 딕스빌 노치에서는 자정이 된 즉시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딕스빌 노치의 ‘한밤중 투표(Midnight Voting)’를 시작으로 미 대선의 ‘결전의 날’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딕스빌 노치는 뉴햄프셔주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캐나다 국경에 인접한 산간 마을이다. 올해 대선에 선거권을 가진 이곳 마을 주민은 단지 여섯 명. 시골 중에서도 ‘깡촌’인 셈이다. 이 시골 마을이 4년마다 돌아오는 대선마다 주목받는 건 선거일 0시에 투표를 시작해서 미국 전체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뉴햄프셔 현지 방송사 WMUR는 “이 마을에서 전체 투표를 마치기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도 투표가 시작된 지 30분도 지나지 않아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끝마쳤다.
딕스빌 노치 주민들이 ‘야간 투표’를 하는 전통은 1960년대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뉴햄프셔주는 인구가 적은 지역의 경우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완료하면 투표소를 일찍 닫고 즉시 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덕분에 딕스빌 노치에선 선거권을 가진 마을 주민들이 자정에 모여 투표를 하는 관습이 자리잡게 됐다.
투표 용지 개수는 적어도, 표심(票心)까지 일치하진 않는다. WMUR는 “지금까지 딕스빌 노치에서 몰표를 받은 후보는 1960년 리처드 닉슨 후보와 2020년 조 바이든 후보 둘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세 표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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