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안 쓰는 물건 2001개 모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기부

김태희 기자 2024. 11. 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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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공무원들이 안쓰는 물건을 모으고 있다. 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는 ESG(환경·사회·의사결정 구조) 실천을 위해 ‘안 쓰는 물품 기증하기 캠페인’을 열고 총 2001점의 물건을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시청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집 안에 묵혀뒀던 의류·잡화·도서·가전을 가져오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총 75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2001점의 물건을 모았다. 무게로 따지면 4202㎏, 재판매 단가로 환산하면 567만6200원 상당이다.

기증 물품은 지역 내 중앙동, 성남동, 이매동 등 3곳 굿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60명 발달장애인의 손질 작업을 거쳐 해당 매장에서 일반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굿윌스토어 장애인 직원들의 임금으로 사용된다.

성남시는 이번 안 쓰는 물품 기증 행사를 시작으로 매월 첫째주 월요일을 ‘굿윌데이’로 운영해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 해당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안 쓰는 물건(4202㎏)들을 소각하지 않고 재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소나무 637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탄소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근무 환경개선도 이뤄져 ESG가 추구하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조직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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