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캐즘·불확실성, ESS로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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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업황 둔화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미국, 유럽 등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ESS 수요 급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확대를 청사진으로 내건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ESS 비중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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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K-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한 업황 둔화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구원투수로 부상했다. 미국, 유럽 등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ESS 수요 급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3분기 ESS용 배터리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이 강화된 SBB 1.5 출시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삼성SDI는 영역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현재 삼원계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ESS용 배터리를 생산 중인데 여기에 리튬·인산·철(LFP) ESS용 배터리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울산 사업장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중으로 2026년 내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사 LFP 배터리는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한 공법으로 최대 에너지밀도와 장수명을 확보했다. 중장기적으로는 LFP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 거점은) 국내 마더라인에서 검증과 초기 양산을 마친 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현지 생산에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는 미국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 공장의 유휴 생산라인을 일부 ESS용으로 전환, 커지는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 중인데 거점을 미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중국에서 양산하고 있는 LFP ESS 셀의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개선해 내년에 미국에서 양산을 시작하는 한편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탑재할 것"이라며 "북미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확대를 청사진으로 내건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ESS 비중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SK온은 올해 초 '인터배터리 2024'에서 ESS용 배터리를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5조15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오는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10조3100억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가 늘며 ESS 시장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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