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포함' 세종시, 내년 본예산 1조 9818억 원 편성

세종시가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예산을 포함해 1조 9천 억 원 규모의 내년 본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2025년도 본예산을 1조 981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세종시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 9060억보다 759억 원(3.98%) 증가한 규모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민생과 안전, 취약계층 복지 등 꼭 필요한 예산을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동시에 과도한 긴축 재정이 서민경제 위축과 경제 양극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채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계속 사업인 장욱진생가 기념관 건립 공사에 40억 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보상에 30억 원을 반영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금남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을 위해 35억을 편성했다.

민생 분야에서 국가예방접종 82억 원, 시 자체 예방접종 4억 원,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21억 원을 반영했고, 공공 심야약국 운영 예산 8700만 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또 이응패스에 50억, K패스에 15억도 각각 반영했다.

보건복지 예산은 올해 보다 120억 원(2.1%) 증가한 5751억원을 편성해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했다는 게 세종시 설명이다. 노인 생활 안정을 위해 기초연금 828억 원, 아동수당 319억 원, 누리과정 보육료 232억 원을 반영했다. 또 부모급여 326억 원, 아빠장려금 4억 원, 출산축하금 34억 원, 직장맘지원센터 운영 1억 4천만 원 등을 편성했다.

농업‧임업 분야 예산은 올해 보다 108억(10.5%) 증가한 1139억 원을 편성했다.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급식 지원에 올해보다 증액된 288억 원 반영했고, 농업기반 강화를 위해 농업인 수당에 35억 원을 편성했다.

마지막으로 세종시의회의 두 차례 예산 삭감으로 2026년 4월 개최가 무산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예산도 포함됐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최시기를 2026년 가을로 조정하겠다"며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도 받았고, 국비 77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만큼 세종시에서도 시비 65억 원을 편성해 박람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60억 원, 충남‧전북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에 18억 원을 편성하고, 낙화축제와 마이스기반 구축 등 관광활성화 지원을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6억 5천만 원을 반영했다.

편성된 예산안은 시의회의 논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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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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