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서 반복되는 풀백 실험, 이태석은 살아남을까?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홍명보호에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첫 소집이래 꾸준히 새 얼굴이 태극마크를 달면서 안정 속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측면 수비수가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은 지난 4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6차전에 나설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하면서 왼발잡이 수비수 이태석(22·포항)의 이름을 불렀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이을용(용인시축구센터 총 감독)의 큰 아들인 이태석은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으나 A대표팀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축구사에서 부자가 모두 태극마크를 달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홍 감독은 “풀백(측면 수비수)이 고민이다.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선수로 성인 단계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실험 의지는 최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풀백들의 면면에서 확인된다. 팔레스타인과 오만을 상대했던 지난 9월 2004년생의 신예 최우진(20·인천)과 황문기(28·강원), 이명재(31·울산)가 나란히 첫 발탁돼 설영우(25·즈베즈다)와 김문환(29·전북) 황재원(22·대구) 등 기존 선수들과 경쟁했다. 요르단 원정에 나섰다가 이라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10월에는 박민규(29·삿포로)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새 얼굴은 이명재와 황문기 둘이다. 왼쪽 수비수인 이명재는 팔레스타인전만 교체 출전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했고, 황문기는 오른쪽 측면에서 두 차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교체 자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유일한 유럽파 측면 수비수 설영우(25·즈베즈다)가 부동의 주전임을 감안한다면 풀백 생존 경쟁에서 남은 것은 사실상 왼쪽 측면 한 자리다. 설영우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오른발잡이로 오른쪽이 더 편하다. 설영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뛴 요르단전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재성(32·마인츠)의 선제골을 도왔다. 그는 소속팀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도 10월부터 정규리그의 모든 경기를 오른쪽 측면에서 뛰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 정착할 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빼닮은 왼발 택배 크로스가 대표적이다.
프로 4년차인 이태석은 올해 24경기를 뛰면서 1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지난 여름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뒤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뛰기도 했으나 최근 왼쪽 수비수로 다시 정착했다. 이태석이 지난 4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왼발 크로스로 3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활약을 이번 소집에서도 보여준다면 이명재가 먼저 확보한 주전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이태석은 “포항에 입단하면서 데뷔골도 넣고, 국가대표까지 발탁돼 기쁘다. 첫 발탁인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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