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개관식열고 관람불가

공사현장 불법산지훼손확인
설계변경허가 등 절차진행중

보은법주사 성보박물관 모습.

[보은]불교문화유산을 전시하는 보은법주사 성보박물관은 개관 후 두 달째 관람을 불가하고 있다.

4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성보박물관은 법주사 일주문(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옆에 지상 2층, 지하 1층(건축연면적 3125㎡) 규모로 국비 등 198억 투입해 신축조성됐다.

이곳 성보박물관신축은 지난 3년여 기간이란 신축조성공사 마무리하고 지난 9월 24일 개관한 가운데 보물인 법주사 동종과 괘불탱 등 66점 진귀한 불교문화유산이 전시된 것으로 전해졌고 국가유산청장, 정선용 충북도 행정부지사, 보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만 한 뒤 50일 넘게 성보박물관 출입문이 닫혀있다.

특히 신축공사과정서 인허가면적보다 추가산림훼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용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9623㎡로 허가된 박물관부지가 1만 558㎡로 확인되며서 불법산지훼손(935㎡) 등으로 준공사용승인이 보류됐다. 사찰측은 공사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사찰측은 보은군에 설계변경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라는 것.

이에 보은군은 사용승인 없이 개관행사를 한 것을 두고는 오래전부터 예정된 행사로 기념식만 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지만 성보박물관개관식 갖고 일반공개를 천명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제외하고 개관한다는 안내문도 붙여놓았다.

법주사는 지난해 12월 건축공사를 끝내고도 정상개관을 못하며 구설에 휘말렸다. 이후 전격적으로 개관식을 가졌다. 성보박물관개관식을 끝으로 문이 닫혔다.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은 "사용승인이 나지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서 강행한 개관식자체가 불법자행과 탁상행정"이란 지적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불법산림훼손에 따른 설계변경허가 및 준공측량성과도 나오면 사용승인신청이 들어가면 사용승인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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