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문화' 인류무형유산 확실시…내달 최종 결정
[앵커]
콩을 발표해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달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껏 콩을 고르고 삶은 뒤 으깨 뭉쳐 메주를 만들고, 볏짚으로 묶어 매달고, 이후 소금물에 담가 숙성시키면 우리의 먹거리 간장과 된장이 탄생합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무형유산 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사례는 거의 없는 만큼, 장 담그기의 등재는 확실시됩니다.
평가기구는 "장은 한국 식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식품"이라며,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 "구성원 간 연대를 촉진"하며, "장 담그기 전통이 관련된 문화적 관습을 탄생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식문화의 근간이 된 장 문화가 다시 평가받고,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신동화 / 한국장류기술연구회 회장> "우리 전통 발효음식으로 봐서는 가장 역사가 깊은 그런 음식이고, 또 장이 있음으로 인해서 우리 한식이 차별화가 될 수 있었어요."
<고훈국 / 기순도전통장 대표> "주거문화가 바뀌면서 지금은 장독 항아리 있는 집을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이 사라져갔었는데, 우리 장 문화가 많은 분들께 다시 가까이 다가가고 애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장 담그기가 등재되면, 판소리, 씨름, 연등회, 탈춤 등에 이어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 유산이 됩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초 파라과이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프랑스 등에 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세계 5번째로 많이 보유한 국가입니다.
오는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장담그기 #인류무형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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