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전국장애인체전 수영 4관왕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

임창만 기자 2024. 11.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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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준 수영은 저의 새로운 인생이자 전부입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50m S10(30초34), 접영 100m S10(1분17초40), 자유형 400m S10(5분51초39), 혼계영 400m 34Point(6분43초59)를 차례로 석권해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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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중 뜻밖 사고로 장애…새로운 희망 안겨준 수영은 ‘한줄기 빛’
2년 연속 금메달 획득하며 최강 우뚝…이번 체전서 한국新 4개나 수립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장애인 수영의 간판’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 선수 본인 제공

 

“사고로 인해 제 자신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준 수영은 저의 새로운 인생이자 전부입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여자 자유형 50m S10(30초34), 접영 100m S10(1분17초40), 자유형 400m S10(5분51초39), 혼계영 400m 34Point(6분43초59)를 차례로 석권해 2년 연속 4관왕에 오른 김미리(수원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김미리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4관왕에 올라 기쁘다. 특히 자유형 50m서 13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근육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게 체력과 파워 향상에 도움이 돼 4관왕과 한국신기록 4차례 수립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리는 “호성적을 이어가려면 빨리 팀을 구하고, 감독님과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싶다”라며 “제가 창설한 ‘어쩌다 수영’ 동호회원들에게 훈련 파트너가 돼 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혼계영 400m서 6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함께 수립한 도 대표팀 계영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미리는 이번 대회 전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를 극복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당초 어깨에 염증과 물이 차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대회 출전에 욕심을 부리다 보니 무리해서 치료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2연속 4관왕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5살 때 수영을 처음 접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선수 생활을 접고, 평범한 인생을 살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사고가 찾아왔다.

지난 2021년 클라이밍을 즐기다 추락해 척수골절을 입고 장애판정을 받았다. 사고로 희망을 잃어가던 그에게 수영은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다.

김미리는 “사고 때도 그렇고, 1년 전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제를 했을 때 해답은 결국 수영이었다”라며 “수영을 통해 그 아픔들을 이겨냈기 때문에 수영은 제 인생 그 자체다. 앞으로도 수영을 통해 어려운 일들을 이겨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위대한 선수를 넘어 제자와 교감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김미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 경험을 살려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꿈을 밝혔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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