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K리그2 시즌 최종전, 승격 기회 어느 팀이 잡을까

K리그2 2024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한 경기 남았다. 오는 9일 오후 2시에 일제히 펼쳐질 마지막 39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1 승격 기회를 잡을 팀이 가려진다.

K리그2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K리그2 3~5위 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강 플레이오프 기회는 현재 2위 서울 이랜드부터 7위 김포에까지 열려 있다.

K리그2 서울이랜드 선수들이 지난 9월 24일 홈에서 열린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이인재의 득점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한 장을 두고는 서울이랜드(승점 58점)와 충남아산(승점 57점)이 마지막까지 경쟁한다. 서울이랜드는 직전 경기에서 경남을 상대로 3-0 완승을 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패한다 해도 최소 3위로 K리그2 플레이오프 한 자리는 차지한다.

2014년 창단 이후 10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노리는 서울이랜드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은 5위 전남과의 일전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번 시즌 전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무 1패로 열세다. 전남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3위 충남아산은 충북청주를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경쟁을 이어간다. 앞서 충북청주와의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4-1, 3-0 대승을 거뒀다.

다만 충북청주전을 이긴다고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서울이랜드가 전남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에만 충남아산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K리그2 충남아산 선수들이 지난 9월 24일 홈에서 열린 천안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포터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일단 충북청주전을 승리하고 서울이랜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충남아산이 비기고 서울이랜드가 지면 승점은 동률이 되지만, 다득점에서 서울이랜드가 6골 앞서 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작다. 물론 충북청주전을 진다 해도 최소 4위를 확보해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는 있다.

4위 수원 삼성(승점 56점)은 이미 정규리그 모든 경기를 마쳤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특히 아랫 순위인 5위 전남(승점 54점), 6위 부산(승점 53점)의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전남이나 부산 중 한 팀이라도 비기거나 지면 수원은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승리한다면 6위로 밀려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만 한다.

5위 전남은 서울이랜드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최대 3위까지 노려볼 만하다. 전남은 이번 시즌 57골을 넣어 다득점에서는 현재 3위 충남아산에 1골 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서울이랜드전에서 진다면 부산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그대로 시즌을 마쳐야 할 수도 있다. 부산이 최종전에서 이기면 부산이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다. 부산이 비길 때에는 다득점을 따져봐야 하는데 5골 차로 앞서 있어 많이 유리하다.

K리그2 부산 김희승(왼쪽)이 지난 9월29일 안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6위 부산은 부천과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부산은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진다면 전남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격 도전을 멈춰야만 한다. 전남이 최종전에서 비기더라도 다득점에서 많이 앞서 있어서 부천과의 최종전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7위 김포는 최종전에서 천안과 맞붙으며 기적을 바라야 한다. 현재 승점 51점으로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천안전에서 최소 15골 이상 대승을 거둬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