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맞춰라… `비대면 창구`까지 닫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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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비대면 대출 창구가 닫히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편리성을 앞세운 비대면 창구 폐쇄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뒤에도 여전히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연간 총량 관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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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페널티 피하려 '대출 조이기'
기업銀 이어 우리·신한도 판매중단
은행권의 비대면 대출 창구가 닫히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편리성을 앞세운 비대면 창구 폐쇄로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의 이같은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은행들은 금융당국에 대출증가 목표치를 제출하는데 이미 지난 8월 연간 목표치는 대부분 초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이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들에게 내년 영업에 제약을 주는 페널티를 예고한 만큼 은행들은 연말까지 대출조이기 정책을 연이어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세 가지(i-ONE 직장인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을 취급하지 않는다.
신한은행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뱅크'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의 안정적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M전세대출(주택보증·HUG)'와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의 판매도 중단됐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대 0.5%포인트(p) 줄였다. 그만큼 대출 금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9월 말(730조9671억원)보다 1조1141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8월(9조6259억원), 9월(5조6029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인 뒤에도 여전히 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은 연간 총량 관리 때문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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