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FA 최정, 누적 총액 300억 원 눈앞…선발 최원태-엄상백도 시장에 

이헌재 기자 2024. 11. 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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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錢)의 전쟁'이라 불리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6일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시장이 문을 열기 하루 전인 5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소속팀 SSG는 4일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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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FA 계약을 눈앞에 된 SSG 최정의 타격 모습. 동아일보 DB
‘전(錢)의 전쟁’이라 불리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6일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시장이 문을 열기 하루 전인 5일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SSG 중심 타자 최정(37)이다. 최정은 사실상 이번 스토브리그 FA 1호 계약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소속팀 SSG는 4일 “최정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A 계약을 사전에 예고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2005년 SK(SSG의 전신) 입단 후 올해까지 20년간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은 이번이 벌써 3년째 FA 계약이다. 2014년 11월 4년 총액 86억 원, 2018년 말 6년 최대 106억 원에 각각 FA 계약을 한 바 있다.

SSG 최정이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동아일보 DB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최정은 올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통산 홈런에서도 495개로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갖고 있던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최정은 C 등급으로 분류돼 타 구단 이적 시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발생한다. 하지만 최정은 인천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최정이 필요한 SSG 역시 100억 원 대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종전까지 FA 계약으로만 192억 원을 받은 최정은 계약 액수에 따라 총액 300억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FA 계약으로 가장 많은 돈은 번 선수는 두산 양의지로 두 번의 FA 계약으로 277억 원을 벌었다. 100억 원 대 계약을 눈앞에 둔 최정은 양의지의 기록은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만약 6일 계약이 이뤄지면 최정은 ‘영원한 SSG’맨으로 남게 된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이 강한 송구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최정 이외에도 준척급 선수들이 대거 시장에 나온다. 2020시즌 후 두산과 4+3년 총액 85억 원에 계약한 내야수 허경민(34)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시장에 나왔다. 첫 4년 동안 총액 65억 원(계약금 25억 원, 연봉 40억 원)을 받은 허경민은 3년 20억 원의 남은 옵션 조항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와 재평가를 기다린다.

투수 중에서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최원태(27·LG)와 엄상백(KT)이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후반의 나이가 장점인 오른손 투수 최원태는 올해까지 통산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역시 20대인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은 올 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거뒀다. 통산 성적은 45승 44패 평균자책점 4.82다.

이 밖에 KIA의 필승조로 활약한 장현식과 임기영,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 KT 유격수 심우준 등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 FA 승인선수 명단(20명)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이상 KIA) 류지혁, 김헌곤(이상 삼성) 최원태(LG), 김강률, 허경민(이상 두산) 엄상백, 우규민, 심우준(이상 KT) 노경은, 최정(이상 SSG)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하주석(한화),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이상 NC) 문성현(키움·팀 순위 순)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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