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91홀드 마당쇠가 불펜 FA 최대어…유일한 20대 불펜 FA, 은근한 대박? 땀을 보상받는 시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일한 20대 불펜 FA다. 올 시즌 압도적이지 않지만 안정적인 행보로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가을바람과 함께 그동안 흘린 땀을 보상 받는 시간이 다가왔다.
KBO가 5일 FA 신청자 20인을 공개했다. 6일 SSG 랜더스와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을 체결하는 최정 외에 대어가 안 보인다. 그러나 중박 혹은 은근한 대박이 가능한 선수들은 있다. FA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재미를 못 본 불펜투수가 제법 보인다.
▲KBO 2024-2025 FA 신청자
A-최원태 김원중 구승민
B-임기영 장현식 류지혁 허경민 엄상백 심우준 노경은 하주석 이용찬
C-서건창 김헌곤 김강률 우규민 최정 임정호 김성욱 문성현
미신청- 김재호(두산), 박경수, 오재일(이상 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이상 키움)
20명 중 김원중, 구승민, 임기영, 장현식, 노경은, 이용찬, 김강률, 우규민, 임정호, 문성현 등 정확히 10명이 불펜투수다. 애당초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구원’ 듀오 김원중과 구승민이었다. 그러나 막상 FA 시장이 열리니 장현식이 꽤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장현식은 10명의 불펜 FA 중 유일한 20대다. 물론 1995년생이라 29세다. 2달만 지나면 만으로도 서른이다. 그렇다고 해도 10명 중 가장 젊은 불펜투수라는 건 FA 시장에서 큰 메리트다. 더구나 2022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2년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도 눈에 띈다.
마당쇠가 딱 어울리는 투수다. 필승계투조지만, 사실상 언제 어떤 상황서도 마운드에 올라갔다. 올 시즌 75경기서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75.1이닝 동안 75개의 삼진을 잡은 것도 눈에 띈다.
2020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KIA에서 보낸 5시즌 중 3시즌 동안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작년에 56경기서 평균자책점 4.06이었으나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첫 시즌이었다. 올해 작년보다 확연히 구위, 경쟁력이 올라왔다. 통산 437경기서 32승36패91홀드7세이브, 59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91.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포심 평균 146.7km서 148km로 올라왔다.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스플리터 구사율이 확연히 올라왔다. 포심,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조합이 꽤 위력적이다. 한국시리즈서도 5경기 모두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21일 1차전만 불안했을 뿐, 2~5차전은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KIA는 장현식을 무조건 잡을 계획이다. 또 다른 내부 FA 임기영과 서건창도 마찬가지다. 내년부터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기지만, 내부 FA 3인방을 전부 잔류하는 건 간단한 일은 아니다. 다른 구단에서 장현식에게 관심이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KIA도 내부 FA 3인방 중 가장 먼저 장현식의 마음을 붙잡아야 할 듯하다. 지난 수년간 불펜에서 고생한 장현식이 드디어 보답을 받을 시간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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