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학생 살해’ 박대성, 첫 공판…유족 “영원히 격리해야”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11. 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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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는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순천 살해범' 박대성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5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김용규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대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2차 살해를 목적으로 홀로 영업장을 운영 중인 여성들을 노려 살인을 시도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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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2차 살인 목적으로 대상 물색한 것 기억없어”
피해자 유가족·친구들 “사회 격리” 의견서 제출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살인 혐의를 받는 박대성(30)이 지난 4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면식 없는 여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순천 살해범' 박대성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5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김용규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대성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 측 공소에 따르면, 박대성은 지난 9월26일 오전 0시42분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의 한 길거리에서 길을 걷던 18대 A양의 뒤를 쫓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박대성은 범행 이후에도 흉기를 소지한 채 2차 살해를 목적으로 홀로 영업장을 운영 중인 여성들을 노려 살인을 시도하려 했다.

또 박대성은 흉기를 숨긴 채 술집에 들러 맥주를 시키거나 노래방을 찾아 업주를 방으로 부르는 등 2회에 걸쳐 살해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살인 목적의 2차 범행에 대해서는 2차 살인을 목적으로 대상을 물색했는지 좀 더 살펴봐야 한다. 기억이 없다.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과 상의 후 다음 기일에 의견을 정리해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대성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출석했으나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재판부는 박대성에게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 기억이 안 난다. 변호인과 상의하고 진술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 맞냐고 물었고, 박대성은 짧게 "네"라고 답했다.

한편, 피해자의 유가족과 친구들은 "엄중한 처벌로 정의 구현을 바란다. 재범 위험성을 볼 때 박대성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 일부에 관한 변호인 측 의견 진술 및 증거 의견 진술에 의해 다음 공판기일을 잡았다. 박대성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26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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