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기후 변화 대응 않으면 한국 성장률 연평균 0.3%p 감소”
[앵커]
최근 폭우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마저 망가질 수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스페인 남동부에선 한 달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배추 수확량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국내총생산, GDP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쯤 한국 GDP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성장률이 0.3%p씩 하락하는 셈입니다.
반면 '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관리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가 10.2% 감소하는 데 그치고 연평균 성장률 하락폭은 0.14%p로 축소됐습니다.
산업별로는 정유와 화학, 철강, 자동차 등 고탄소 산업이 기후변화에 취약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이나 식료품 제조업, 건설업 등 계절적 영향이 큰 산업은 온도 상승, 강수 피해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가격 상승 충격은 다른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저탄소기술 개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기후변화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쯤에는 생산자물가가 기준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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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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