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기후 변화 대응 않으면 한국 성장률 연평균 0.3%p 감소”

김혜주 2024. 11. 5. 1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폭우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마저 망가질 수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스페인 남동부에선 한 달 치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지면서,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배추 수확량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기후변화가 국내총생산, GDP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쯤 한국 GDP는 기준 시나리오 대비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성장률이 0.3%p씩 하락하는 셈입니다.

반면 '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관리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 GDP가 10.2% 감소하는 데 그치고 연평균 성장률 하락폭은 0.14%p로 축소됐습니다.

산업별로는 정유와 화학, 철강, 자동차 등 고탄소 산업이 기후변화에 취약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이나 식료품 제조업, 건설업 등 계절적 영향이 큰 산업은 온도 상승, 강수 피해 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가격 상승 충격은 다른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저탄소기술 개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기후변화는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쯤에는 생산자물가가 기준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혜주 기자 (k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