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러시아에 1만명 이상 파병, 상당수 쿠르스크 전선 이동”
북 동해상으로 SRBM 수발 발사
북한군 1만명 이상이 러시아에 파병됐고 그 중 상당수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등 전선지역으로 이동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군 40명 가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군 1만명 이상이 이미 파병됐다는 전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의 평가와 일치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현재 약 1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들 북한군 중 8000명 가량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매슈 밀러 미 국부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의 발언을 재인용하면서도, 쿠르스크 전투 참여 여부에 대해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국가정보원의 예상보다 북한군의 파병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북한군 제11군단(일명 폭풍군단)이 오는 12월까지 1만900명을 러시아에 파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0분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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