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동부 화산 폭발…화산재 매몰돼 10여 명 사망

정윤섭 2024. 11. 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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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각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 잦아서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죠.

여기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화산재 등에 파묻혀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여러 채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밤새 비처럼 쏟아지던 화산재.

산간 마을은 초토화됐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온통 회색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의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 보도 : "화산 폭발로 엄청난 굉음과 함께 집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민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2킬로미터 높이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마을까지 덮쳤습니다.

화산재 등에 매몰돼 지금까지 10여 명이 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화산 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를 발령하고, 5개 마을, 주민 수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피트러스 무다 투란/마을 이장 : "화산 폭발로 학교 두 곳을 포함해 수많은 집들이 불에 탔어요. 얼마나 많은 집들이 탔는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당국은 또 분화구 반경 7킬로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이동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습니다.

활화산만 120개가 넘다 보니, 화산 폭발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올해 초에도 분화가 이어져 주민 2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수마트라섬에 있는 마라피 화산이 폭발해, 등산객 등 23명이 숨졌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메트로TV/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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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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