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일 회견…대통령실 “분야·시간 제한 없이 질문 받겠다”

박순봉 기자 2024. 11. 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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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7일 기자회견이 분야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형식으로 열린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무제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하게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견은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지난 2년6개월의 국정을 돌아보고 이후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분야별로 나눠 질문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 질문 갯수나 시간을 정하지 않고 질문을 받는대로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 공개 등 일파만파로 번진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회견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여러 의혹을 둘러싼 구체적 사실관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등 의혹 해소 방안, 각계의 대국민 사과 요구 등에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가 향후 정국의 중대 변수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당초 이달 말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기자회견을 앞당긴데는 공천개입 의혹이 확산하며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국정동력 훼손이 심각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과 참모진은 회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을 대통령실에서 만나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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