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7일 회견…대통령실 “분야·시간 제한 없이 질문 받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7일 기자회견이 분야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형식으로 열린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무제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하게 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견은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0일)을 앞두고 지난 2년6개월의 국정을 돌아보고 이후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분야별로 나눠 질문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이같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체 질문 갯수나 시간을 정하지 않고 질문을 받는대로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 공개 등 일파만파로 번진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회견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여러 의혹을 둘러싼 구체적 사실관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 등 의혹 해소 방안, 각계의 대국민 사과 요구 등에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가 향후 정국의 중대 변수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당초 이달 말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기자회견을 앞당긴데는 공천개입 의혹이 확산하며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국정동력 훼손이 심각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과 참모진은 회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을 대통령실에서 만나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참모진도 같은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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