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대 기획부동산 사기…‘케이삼흥’ 회장 구속
[앵커]
2000년대 초 기획부동산 사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삼흥그룹 김현재 회장.
20년 만에 똑같은 수법으로 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는데, 피해자는 2천 명이 넘고 피해 규모는 5,2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할 땅을 미리 사 보상금으로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케이삼흥'.
원금 보장과 '월 2% 배당' 등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배당금을 주지 못했습니다.
[A 씨/'케이삼흥' 피해자/지난 5월 : "지금 3억 원 거의 냈어요. 거의 다 5억 원 이상이고 10억 원 이상 넣는 사람 많죠."]
경찰 수사 결과, 새로 받은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금의 배당 등을 돌려막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였습니다.
특히, 김 회장은 '재산 1,500억 원을 회사에 입금할 수 있다'면서 재력을 과시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영업책에게 수당을 주는 '다단계 방식'으로 사업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케이삼흥이 2021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끌어모은 투자 피해자는 모두 2,200여 명, 피해 금액은 무려 5,280억 원에 달했습니다.
5천억 원대 사기였지만, 경찰이 몰수한 금액은 142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금액의 80%가 기존 투자금 원금 보장과, 새 투자자 유인에 쓰였다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케이삼흥 김현재 회장과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주요 영업책 19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임정완/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수사2계장 : "최대 피해금액은 83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으신 60대 여성이 있었고요, 5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으신 분이 8명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반 같은 수법으로 기획부동산 사기를 쳤었는데, 당시에도 245억 원을 횡령해 징역 3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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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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