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연락처만 100개"...성매매 중독 남편 폭로한 아내 ('물어보살')

[TV리포트=박혜리 기자] 남편의 실체를 알게 된 여성이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는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상간 소송 진행 중에 남편이 저한테 이혼 소송을 제기해서 이혼 소송 중이다. 남편이 돈이 있는데 일부러 이혼 소송도 질질 끌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이 12월까지 만기이다. 7살 딸이랑 살고 있는데 그 아이랑 당장 갈 곳이 없어 막막하다"라고 털어놨다.

남편과 2017년에 처음 만났다는 의뢰인은 "남편이 자상하고 순진해 보였다. 결혼할 당시에는 전에 하던 사업이 망해서 신용 불량자 상태였다. 근데 저는 이 사람이 애틋해 보이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거기서부터 잘못됐다. 신용불량 얘기가 나오자마자 끝냈어야 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의뢰인은 "남편 휴대폰을 같이 보던 중 이상한 여자 이름으로 메일이 온 걸 봤다. 클릭해봤더니 전에 사귀던 여자가 혼인 빙자 간음으로 저희 친정에 알린다고 계속 협박을 했던 거다. 저 몰래 만나서 몇천만 원씩 주고 있었더라"며 "그 여자 메일을 보니까 20살 때 집을 나가서 또 다른 여자랑 혼인신고까지 한 거다. 대학도 안 나오고 시아버지 직업도 회계사가 아니었다. 그냥 저한테 했던 얘기가 다 거짓말이었다. 그 여자친구한테 욕설했던 녹음파일도 다 보냈더라"고 밝혔다.

심지어 의뢰인은 "(남편이) 업소 직원 연락처만 100개였다. 지역별 이름별, 특별히 맘에 들었던 사람은 따로 표시까지 하면서 관리하더라. 중국 청도에 스폰서 하던 여자도 따로 있었다. 남편이 알고 보니 성매매 중독이었던 거다. 저는 아이 낳고 한 달밖에 안 됐을 때인데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정말 맞나 싶더라"고 토로했다.

의뢰인은 사과하는 남편을 결국 용서했지만 이후 또 다른 사건이 터졌다고. 의뢰인은 "사우나 갔다 온다고 했는데 신사동이 아닌 전혀 다른 동네에 간 거다. 상간녀의 집에 간 거더라. 나중에 물어보니까 갑자기 눈빛이 돌변하더니 나보고 소름끼친다더라. 그 다음 날부터 저 여자친구한테 했었던 욕설들을 저한테 하기 시작했다"라며 "작년 4월에 심지어 아이 앞에서 제 목을 졸라서 경찰이 와서 분리조치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전부 들은 서장훈은 "변호사 선임했으니 받을 거 다 받고 본인이 인생을 잘 만들어야 한다. 딸과 지낼 곳이 없다 하는데 당분간은 부모님한테 잠깐 신세를 져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