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최강자 임채빈 사촌동생 임유섭, “형만한 아우되기에 충분”…실력·인성 호평!

배우근 2024. 11. 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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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륜에서 혹독한 자기관리로 고른 성적을 내는 신예가 있다.

하지만 임채빈이 그에게 자전거 핸들을 쥐여 주고 다시 한번 시작하자고 설득했고, 그렇게 임유섭은 다른 각오를 다졌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유섭은 지금도 자신의 목표는 임채빈을 자력으로 이기는 것이다. 아직은 한참 젊은 선수이기에, 광명스피돔 무대에서 커가는 그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경륜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밋거리일 것이다. 형(임채빈)만 한 아우가 되기에 충분하다"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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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임채빈)만 한 아우 되려나? 경륜 임유섭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최근 경륜에서 혹독한 자기관리로 고른 성적을 내는 신예가 있다. 수성팀의 돌격대장 임유섭(27기, S1, 수성)이다.

임유섭은 중학교 시절 레슬링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까지 두각을 보인 사촌 형 임채빈(25기, SS, 수성)의 활약을 보고 사이클로 운동 종목을 변경했다.

본인과 비교해 체격이 비슷하고 체력적으로도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기에 임채빈의 활약은 임유섭에게 큰 동기를 부여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이렇다 할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고, 한때는 경찰공무원이 되고자 사이클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임채빈이 그에게 자전거 핸들을 쥐여 주고 다시 한번 시작하자고 설득했고, 그렇게 임유섭은 다른 각오를 다졌다.

대학 진학의 유리함을 위해 사이클을 선택한 것이 아닌 진정한 생업, 경륜 선수가 되고자 한 것.

현재 한국 경륜 최강자로 꼽히는 임유섭의 사촌형 임채빈


이후 군대를 빠르게 다녀온 임유섭은 2022년 경륜훈련원에 입학했고, 전체 18명 중 9위로 졸업했다. 중위권의 평범한 성적으로 졸업하며, 임채빈의 사촌 동생이란 점 외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또 훈련원 시절 자신의 목표는 ‘임채빈을 꺾는 것’이라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당시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의 치기나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임유섭은 2023년 실전 경주에 투입되면서, 보란 듯 실력을 증명해냈다. 거의 모든 경주에서 거의 모든 경주에서 한 바퀴 이상의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단 4개월 만에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등급이 올랐다.

두 개의 등급을 이렇게 초단기에 월반한 것은 경륜 초창기 시절을 제외하고는 매우 보기 드문 경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승급하자마자 두 달 뒤 우수급으로 강급된다. 선발급에서 시작하여 낮은 점수가 발목을 잡은 것. 하지만 또다시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특선급 선수라는 걸 입증했다.

지난해 6월, 특선급으로 승급 후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입유섭은 26경기에서 1위 10회, 2위 7회를 차지하며 승률 38%, 연대율 65%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붙박이 특선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27기 수석 졸업생 손경수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눈여결 볼 점은 이유섭의 입상 전법이 대부분 자력에 의한 선행 전법이라는 것. 어떤 상대를 만나도 경기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슈퍼 특선을 비롯해 대부분의 특선급 강자들이 앞다투어 그의 뒷자리를 차지하려 애를 쓰게 되었다.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인성도 바르다. 경기에선 전차와 같지만 자전거에서 내리면 예의 바르고 싹싹하다는 평이다. 누구를 만나든 반갑게 인사하고 경주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상대를 존중한다. 실력만큼이 인성도 인정받는다는 후문이다.

임유섭은 지난해 만 22세의 젊은 나이에 1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었다.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대부분을 부모님께 맡기고 저축하는 중이다.

임유섭은 훈련 때마다 가장 먼저 나와, 가장 늦게 짐을 싸는 선수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올해는 성적 순위 17위, 상금 순위는 15위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유섭은 지금도 자신의 목표는 임채빈을 자력으로 이기는 것이다. 아직은 한참 젊은 선수이기에, 광명스피돔 무대에서 커가는 그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경륜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밋거리일 것이다. 형(임채빈)만 한 아우가 되기에 충분하다”라고 추켜세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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