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들 "내년 韓 경기 소폭 악화...건강보험시장서 생·손보 경쟁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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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CEO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5일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전망, 경영지표 예상,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수립에 대해 조사한 '2024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CEO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전체 보험사 CEO의 52.9%는 내년 한국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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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보험업계 CEO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험시장에서는 건강보험을 사이에 두고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5일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전망, 경영지표 예상,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수립에 대해 조사한 '2024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CEO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8∼9월 동안 진행됐으며, 44명의 CEO 중 34명(생명보험 18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77%였다.
먼저 전체 보험사 CEO의 52.9%는 내년 한국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말 장기금리는 최근보다 소폭(2.5~3.0%)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76.5%로 우세했다. 경제 회복세를 지연시키는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확대가 꼽혔다.
대부분의 CEO들은 내년에도 자사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내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8%에 달했다. 79%의 보험사는 K-ICS 비율(경과조치 후)을 151∼2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관리 수준이 250% 초과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17%p(포인트) 낮아졌다.
현재 보험사 CEO들은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및 혁신 수준에 대해 대체로 낮게 평가했다. 이들은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보험상품 판매 관행(35%) △보험금 지급 관행(2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19%)라고 응답했다. 보험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영업경쟁 중심의 국내사업(33%)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2%)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17%) 등이 꼽혔다.
경영전략 수립 측면에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 등 보험영업에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반면, 신사업 추진 등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을 위한 과제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 여기에 주력상품으로 생보사는 건강보험을, 손보사는 장기인보험을 선택해 건강보험시장에서의 생·손보 경쟁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나아가 CEO들은 경제·금융 환경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 내년 자산운용 전략으로 시장리스크를 축소하고 유동성자산 비중을 확대한다고 응답했다.
황 연구위원과 최 수석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및 혁신을 제고하기 위해 한정된 시장에서의 영업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기반 마련 및 사업모형 전환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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