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최저기온 10도 ‘뚝’… 내일 중부지역 영하권

추위가 더 샘내겠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진 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한 커플이 팔짱을 낀 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백동현 기자

절기상 입동(立冬)을 이틀 앞둔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오전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 5도 안팎까지 내려가며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북쪽에서 내려온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 가운데 6∼7일에는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찬 공기가 대거 남하하면서 서울은 오전 8시 기준 5.6도, 파주는 1.6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원 영동 지역과 경상 동해안은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산지 등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6일 오전에는 파주와 철원, 대관령 지역이 영하권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발생한 것으로,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7일까지 추위가 계속되겠다. 찬 공기 유입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이후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중부 내륙과 산간 도로에서는 안개나 서리로 인해 ‘도로 살얼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지역은 미끄럼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