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9, ‘이것’ 안 지키면 시험 무효…수험생들 유의하세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1월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예년과 같이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놓아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은 자신이 고른 선택과목 2개를 순차적으로 풀어야 하고,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 소지도 금지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유의사항을 5일 발표했다. 우선 수험생은 시험 전날인 13일 실시되는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 등 각종 안내 사항을 전달받아야 한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 과목과 시험장 위치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유효 기간 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불가하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관리본부를 찾으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이 없더라도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임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 피시(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 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가지고 온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고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돼 당해 시험은 무효가 된다. 시계는 결제·통신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다만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 신체 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은 후 휴대가 가능하다.

4교시를 응시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이 무효 처리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이어지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응시해야 하고, 해당 순서의 선택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 응시를 선택한 수험생이 제2선택 과목 시간에 이미 종료된 제1선택 과목의 답안을 수정하거나 작성할 경우 해당 시험은 무효가 된다.

또한 답안지에는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을 사용해야 한다.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놓고 답안지는 오른쪽에, 문제지는 왼쪽에 놓은 후 손을 밑으로 내린 다음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최근 5년간 이러한 유의사항을 어겨 부정행위로 집계된 건수는 1174건이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수능시험 부정행위 적발 현황을 보면, 유형별로는 ‘종료령 후 답안 작성’(347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4교시 응시 방법 위반’(363건), ‘휴대 전화 및 기타 전자기기 소지’(336건)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유의 사항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물과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누리집(www.suneung.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제공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