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범죄자" vs "해리스 무능"…미국이 둘로 쪼개졌다[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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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에 사는 캐시와 켄 파커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투표소로 걸어갔다.
켄이 이번 여름에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시도의 배후에 정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캐시는 암살자가 "더 잘 쏘았어야 했다"고 대꾸했다.
부부는 전에 트럼프 팻말을 훼손한 사람에 대한 답으로 이 해리스 팻말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창문을 열고 남성 운전사가 "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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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에 사는 캐시와 켄 파커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투표소로 걸어갔다. 34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이 부부는 항상 정치에 대해 의견이 달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갈등이 특히 깊어졌다.
71세의 켄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법과 질서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63세의 캐시는 "정말? 그가 몇번이나 유죄 판결을 받았지?"라고 답했다.
켄이 이번 여름에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시도의 배후에 정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캐시는 암살자가 "더 잘 쏘았어야 했다"고 대꾸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미 대선은 한 부부, 마을, 주, 미국 전체를 둘로 갈라놓고 있다.
켄은 이미 최근에 투표하러 가면서 선거가 조작될 거라는 의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잃고 싶어 하지 않아 해서 내 생각에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가 그를 바라보며 정말로 그렇게 믿나 물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점에 대해 농담하고, 서로를 놀리기도 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바꾸려는 생각은 포기했다.
미시간주 몬트로즈에 사는 부부인 데이비드 골드와 린 골드는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다. 둘은 해리스를 무능하다고 생각했고, 불법 이민을 걱정했으며 트럼프가 국경을 단속하기를 바라면서 "그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앞마당에 있는 트럼프 지지 팻말 옆에는 총알구멍이 난 것처럼 디자인된 바이든-해리스 팻말이 있었다. 부부는 전에 트럼프 팻말을 훼손한 사람에 대한 답으로 이 해리스 팻말을 세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의 40대 여성 흑인인 야시카 로빈슨은 해리스와 트럼프 둘 다에게 회의적이다. 하지만 "누가 나를 더 잘 이해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답이 명확했다. 로빈슨은 트럼프가 부유하고 백인적인 미국인을 대변한다고 보았고 "그 사람(백인)들은 나하고 다르다"고 강조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있고 반면 남성들은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해리스의 마지막 유세가 조지아와 같은 주요 주에서 많은 여성이 그녀를 지지하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에서 트럼프가 타운홀 유세를 벌이는 동안 두 남성은 해리스-월즈 팻말을 세웠다. 이 도시 자체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인증된 환영 도시'로 난민과 이민자를 받아들인 오랜 역사를 가진 진보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그 주변 카운티는 확실히 공화당 우세였다. 이제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사람들이 트럼프를 보기 위해 시내로 몰려들었고, 랭커스터 주민인 더글러스 위켄하이저(67)와 톰 해슬러(75)는 이에 맞서고 싶었다. 그래서 보란 듯 팻말을 세운 것이다.
정치는 위켄하이저에게 개인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2016년 트럼프를 놓고 충돌한 이후로 형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형이 "그 남자에게 기회를 주자"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위켄하이저는 형이 "선전"에 속았다고 생각했다.
이제 거리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쪽과 해리스를 지지하는 쪽이 각각 시위를 벌이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누군가가 "이교도들이 저쪽 블록에 있다"고 외쳤다. 지나가는 차들에 한 여성이 "강간범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외쳤다.
그러자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창문을 열고 남성 운전사가 "해리스는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 운전사가 "국경이나 닫아"라고 외치고 여성이 "에잇 이 강간범들아"라고 외치면서 입씨름이 끝났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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