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6호기 예산은 4483억원…2026년 서비스 목표

<국가초고성능컴퓨터 5호기, 6호기를 비교한 그래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비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책정된 예산 대비 53% 증가한 4483억원으로 증액됐다. 11월 공고를 거쳐 2026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사업이 재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하고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 구축계획’을 이같이 변경했다고 5일 밝혔다.

구축계획의 주요 변경 내용은 국가초고성능컴퓨터 6호기(이하 슈퍼컴 6호기) 사업비를 종전 2929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이다.

당초 슈퍼컴 6호기는 2025년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본격화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초고성능컴퓨터의 핵심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가격이 급등해 사업이 4차례 유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해 이번 달 입찰 공고 절차에 착수한다. 시스템성능 600PF(페타플롭스‧1초당 1000조 번 연산), 저장공간 200PB(페타바이트‧1PB는 1000조 바이트), 네트워크 대역폭 400Gbps(기가비트퍼섹‧1Gbps는 1초에 대략 10억비트) 이상의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슈퍼컴 5호기 대비 활용 연산자원은 23배 이상 빠르고 저장공간은 10배 이상 넓어진다.

슈퍼컴 6호기는 기초원천 연구 외에도 공공사회 현안, 산업 활용을 위해 연산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AI 기반 핵심기술 개발‧활용에 30%, 지원이 미비했던 산업 분야에 자원의 20%를 우선 배분한다.

슈퍼컴 6호기는 평가를 거쳐 우수한 연구계획을 선정해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시급한 현안 해결 과제에 대해서는 패스트 트랙 제도를 운영해 보다 신속하게 자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 6호기를 신속하게 도입해 새로운 과학기술 발견과 연구개발 혁신 그리고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