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여자라 이력서 안 받아줘 여경래 인맥 취업” 고백 (4인용식탁)[어제TV]

유경상 2024. 11. 5. 11: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지선 셰프가 여경래 셰프 덕분에 취업했다고 과거사를 고백했다.

정지선 셰프는 "주방에 여자애가 들어온다는 게. 여자라고 하면 보지도 않았다"며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 아무도 이력서를 안 받아줘 너무 힘들었다. 취업 안 되면 어떡하지? 여경래 사부님이 중국에서 만난 인연으로 취업을 도와주셨다. 인생 선배, 인생 사부"라고 여경래 셰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정지선 셰프가 여경래 셰프 덕분에 취업했다고 과거사를 고백했다.

11월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여경래 셰프, 개그맨 정준하, 가수 별을 초대했다.

정지선 셰프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유학을 간 이유로 당시 중식당 주방의 폐쇄적인 분위기를 말했다. 소스를 룸에 들어가서 만들 정도로 가르쳐주는 게 없어 배울 수 있는 게 없는 환경이었다고.

정지선 셰프는 “호텔조리학과 야간을 나왔다. 낮에는 일을 해야 했다. 엄마 유학 갈게요, 안 돼. 간절하게 말한 것 같다. 내가 배우려고 하는 요리 공부가 너무 답답하다. 가면 안 될까? 거의 빌면서 갔다. 1년 동안 번 돈에 어머니 지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중국어로 숫자를 셀 줄도 모르는 상태로 유학을 가서 메뉴판 한자를 외우며 공부했다고. 정지선 셰프는 “살기 위해” 공부를 하니 “3개월 만에 귀도 트이고 입도 트였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돌아왔지만 정작 여자라는 이유로 이력서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정지선 셰프는 “주방에 여자애가 들어온다는 게. 여자라고 하면 보지도 않았다”며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 아무도 이력서를 안 받아줘 너무 힘들었다. 취업 안 되면 어떡하지? 여경래 사부님이 중국에서 만난 인연으로 취업을 도와주셨다. 인생 선배, 인생 사부”라고 여경래 셰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경래 셰프는 주방에서 여학생들을 채용한 것이 자신이 처음이라며 “수원여대 여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학생들이 칼질이나 디테일하고 섬세한 걸 잘하는 걸 알았다”고 했다. 유학까지 해서 기술도 있는 정지선이기에 선뜻 취업을 시켜줬다고.

여경래 셰프는 당시 인맥 취업에 대해 “내 말 한마디면 특급호텔에서도 써줬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그 때는 파워가 있었다”고 거리를 뒀다. 그렇게 어렵게 취업한 후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이 계속됐다고. 정지선 셰프는 “호텔에서 다른 파트 선배가 어차피 애 낳고 결혼하면 못할 건데 왜 일하냐고 무시해서 나왔다”고도 고백했다.

여경래 셰프는 “당시에는 주방에서 안경도 못 쓰게 했다. 안경 닦는 시간에 요리 더 나간다고. 안경 못 끼게 하고. 금기가 많았다. 첫 손님이 여자면 안 좋고, 울면 팔면 그날 장사 꽝이라고 하고. 말도 안 되는 게 많았다. 세월이 흘러 내가 주방장이 되면서 타파했다. 안경도 꼈다. 안경 끼니 짜장면, 짬뽕이 더 맛있어 보이더라”고 그 시절을 돌아봤다.

정지선 셰프는 “손가락이 면 뽑는 기계에 들어가서 30바늘을 꿰맸다. 아픈 게 아니라 죄송함이 너무 컸다. 내 빈 공간을 누가 채워줘야 하니까. 주방은 그럴 수밖에 없고. 난 겨우 취업했는데 잘리면 어떡하지? 2달 쉬라고 했는데 1달 쉬고 나왔다. 잘릴까봐 초조했다. 호텔 입사가 엄청 힘들었다. 나이 많지 유학 경력은 인정을 안 해줬다. 간절해서 다쳐도 아파도 참았다”고 떠올렸다.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처음에는 숨겼다고. 정지선 셰프는 “덩치가 있어서 알아보지 못했다. 할 수 있는데 너 힘드니까 하지 말라는 말이 싫어서. 알게 됐을 때 불안했다. 잘릴까봐. 되게 불안했다. 불안감이 아직도 있어서 일이 들어오면 포기가 안 된다. 주방에 어디 여자가 임신해서 들어와 이런 게 있었다”고 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