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기오염 휴교령’ 파키스탄, 인도에 환경 대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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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일부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 정부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 대화도 제안했다.
파키스탄에서는 국경 너머 인도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 대화를 하자는 제안도 했다.
파키스탄 북동부와 인도 북부 지역은 겨울이 다가오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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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일부 지역에 휴교령을 내렸다. 인도 정부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 대화도 제안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각) 북동부의 인구 1400만명인 도시 라호르에서 학생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1주일 동안 초등학교의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라호르 주민에게는 밖에 나갈 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 이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 절반에 재택근무를 명했으며, 삼륜차량 릭샤 등 매연을 내뿜는 운송수단의 운행 제한, 바베큐 음식점의 영업중단, 건설현장의 노동 중단 등의 조처를 내렸다. 당국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인공강우도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펀자브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최근 라호르를 포함한 펀자브 지역의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2.5M) 농도는 450㎛/㎥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는 76㎛/㎥만 넘으면 ‘매우 나쁨’ 단계로 구분되며,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무리한 장시간 실외활동은 피하라는 권고가 내려진다.
파키스탄에서는 국경 너머 인도에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 대화를 하자는 제안도 했다. 펀자브 주정부의 환경 및 기후변화 담당 비서 라자 자한기르 안와르는 이날 “라호르가 인도에서 불어오는 동풍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CNN)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건 자연현상”이라며 “우리는 환경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는 인도 국경에서 불과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파키스탄 북동부와 인도 북부 지역은 겨울이 다가오면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곤 한다. 석탄발전과 운송수단의 매연에 농부가 밭을 태우는 계절이 겹치는 데다, 바람이 잦아드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라호르와 인도의 수도 델리 등 이 지역의 도시들은 늘 지구에서 가장 대기질이 안 좋은 지역으로 꼽히곤 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전쟁까지 치른 경험이 있는 등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대기 오염 문제에서는 협력이 불가피한 사이다.
대기 오염은 폐암과 심장병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나쁜 대기질이 많은 이들의 수명을 몇 년씩 갉아먹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펀자브 주정부의 수석장관 마리암 나와즈는 “이건 정치 문제가 아니라 인도주의 문제”라며 “바람은 어디가 국경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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