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코나’ 라인 중단…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에 1조 규모 생산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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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과도하게 요구해온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 공세가 급기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 중단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파업을 장기화할 경우 추가 라인 중단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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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정상 가동 어려워져
파업 길어질수록 피해 눈덩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과도하게 요구해온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의 파업 공세가 급기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 중단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파업을 장기화할 경우 추가 라인 중단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11라인 운영을 중단한다. 현대트랜시스가 담당하고 있는 변속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1라인은 코나를 주력 차종으로 생산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산업동향을 보면 코나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 총 16만7810대가 해외시장으로 팔려나간 수출 3위 ‘효자 모델’이다.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생산하는 무단변속기(IVT)는 코나를 비롯해 현대차 아반떼·베뉴, 기아 쏘울·셀토스에 공급된다. 이로 인해 기아도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줄이고 주말 특근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셀토스와 쏘울 등의 생산 물량 조절에 들어갔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커질 전망이다. 지곡공장은 현재 6단 하이브리드 변속기·자동변속기·IVT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변속기는 그랜저·쏘나타·싼타페·쏘렌토·G80 등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차종에 들어간다. 부품업체 한 곳만 문제가 생겨도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생산 타격은 코나를 넘어 다른 차종으로 번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라인 중단으로 인해 1조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 원)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과도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요구를 받으려면 빚을 내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며 “이는 산업계 전반에 매우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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