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하차·총기 피격·토론 실종… ‘이런 선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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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 대선이 시작됐지만 이번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선 과거 선거에서 볼 수 없던 돌발상황이 속출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받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두 번째 토론을 벌였으나 세 번째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 판정패 평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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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령리스크 앞에 ‘무릎’
트럼프 총맞은후 “싸우자” 불끈
토론, 바이든·해리스와 1번씩만
5일(현지시간) 미 대선이 시작됐지만 이번 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선 과거 선거에서 볼 수 없던 돌발상황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어느 정치 드라마도 상상하기 어려운 반전과 극적 상황이 이어지며 새로운 기록을 여럿 남겼다.
①경선 승리한 현역 대통령의 첫 후보 사퇴 = 이번 대선은 현역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첫 사례를 남기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줬다. 올해 6월 말 이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재선 실패 후 대권 재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리턴 매치’이자 역대 최고령 후보 간 대결 구도였다. 그러나 6월 27일 CNN 주최로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고, 지속적으로 말을 더듬으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에서는 ‘후보교체론’이 비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동안 ‘버티기 모드’를 이어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코너로 내몰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7월 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체할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②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 =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총기 사건이 두 달 새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선 후보의 안전 문제도 부각했다. 첫 암살 시도는 지난 7월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벌인 야외 유세 현장에서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단상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오른쪽에서 총알이 날아왔고 총알은 트럼프 전 대통령 오른쪽 귀를 스쳤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뺨을 따라 붉은 피가 흐르는 채 “싸우자(Fight)” 구호를 외치며 주먹을 번쩍 들어 올리는 극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영웅 서사’와 ‘정치적 동력’을 제공했고,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이어진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관식’처럼 치러졌다. 이 사건 이후 2달여가 지난 9월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 소유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소재 골프장에서 또 한 번 총기 테러 위기를 겪었다. 한 남자가 골프장 주위 울타리와 덤불을 통해 AK-47 유형 소총을 겨누고 있다가 발각돼 도주하다 체포된 것이다.
③후보 교체와 거부로 무너진 3차례 TV 토론 = 대선 후보 간 3차례 TV 토론 관행이 무너진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1960년 시작된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은 1964년, 1968년, 1972년까지 세 차례 건너뛰고 1976년 재개된 이후 대선 정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대선 후보 간 TV 토론은 두 차례만 열렸다. 대선 후보가 바뀐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단 한 차례 열린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을 벌였으나 이후 사퇴하면서 2차 TV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받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0일 두 번째 토론을 벌였으나 세 번째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 판정패 평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진행되지 못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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